주말 시내의 한 면세점.
물건을 사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이곳 시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대부분은 내국인.
[관세청 관계자 : 보세 판매장이라는 곳이 출국하는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다 보니까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고, 그러다 보니까 내국인들 이용객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원래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곳이었지만 80년대 이후부턴 내국인이 출국할 경우에도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요.
우리 여행객들이 외국에 나가서 쓸 물품이나 선물을 국내 면세점에서 구입하도록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시내 면세점이 본래의 취지와는 다르게 변질돼 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강호상/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최근에는 아마, 나중에 국내에 들어와서 쓰기 위해서 면세점에 물건을 사서 나갔다가 다시 가지고 들어오고 그런 일들이 빈번한 것 같습니다.]
시내 면세점에서는 해외여행을 하는 내국인에 한해 물품을 3천 달러까지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이 때 구입한 물건은 모두 해외에 들고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국내로 들어 올 경우 400달러 이상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도록 돼 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 : (Q. 시내 면세점에서 3천 달러 어치를 사서 나가더라도 (국내) 갖고 들어오면 4백 달러 이상은 세금을 내야 하는 건가요?) A. 그렇죠. 예예. (Q. 이게 확실히 지켜지고 있는 건가요?) A. 예 그렇죠. 그 자료는 저희가 갖고 있죠.]
그러나 실제로 가격표를 떼어내거나 마치 쓰던 물품처럼 속여 몰래 들여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명품브랜드의 경우 면세점이 20-30% 정도 싸기 때문에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백화점 매장은 이용하지 않고 면세점을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보니 명품 업체들도 매출이 적은 국내 매장은 구색만 갖춰놓은 채 할인 판매에 인색해지게 되고 그 결과 명품관광을 부추기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국인의 시내 면세점 이용은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명품에 대한 병행 수입을 활성화 시켜 시내 면세점이 꼭 싼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줘야 할 것입니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