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국에서 흑인 학생 6명이 백인 학생을 폭행해 기소되자 수만명의 흑인들이 '인종 차별'이라며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오동헌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제나 식스로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미국 중남부 루이지애나의 소도시 제나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흑인 학생이 '백인 나무'로 알려진 나무 아래에 앉았고, 이튿날 그 나무에는 목을 매는 올가미 3개가 내걸렸습니다.
이 일로 학생들 사이에 흑백 갈등이 시작됐고, 지난해 12월에는 백인 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한 흑인 학생 6명이 성인 재판에 넘겨져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법원은 기소된 흑인학생 6명 가운데 5명에게 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흑인 인권 단체 등은 즉각 올가미 사건에 관련된 백인 학생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흑인 학생들만 폭행 혐의로 처벌하는 것은 인종 차별이라고 항의하고 나섰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이번 시위에 함께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CNN은 인구 3천명의 제나 시에 3만여명의 시위대가 몰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시 대통령도 60년대 흑인 민권 운동 이후 최대 규모인 이번 시위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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