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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씨, 후원금 '배달사고'…억대 횡령 확인

"억대 빼돌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주식계좌 돈도 후원금"

<8뉴스>

<앵커>

신정아 씨 관련 속보입니다. 신정아 씨가 미술관 재직시절 억대의 후원금을 빼돌린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신 씨의 주식 계좌에 들어있던 5억여 원, 이 돈도 기업 후원금이었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정아 씨가 성곡미술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기업으로 받은 후원금은 8억여 원입니다.

미술관 측은 정상적인 회계처리가 됐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성곡미술관 전 회계담당자 : (기업 후원금에 대한) 영수증 처리가 다 돼 있나요?) 당연하죠. 완벽하게 다 돼 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신 씨가 후원금 가운데 억대가 넘는 돈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신 씨가 후원금 대부분을 지원받은 뒤 도맡아 관리하면서 1억  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다"고 말했습니다.

기업 후원금을 받아 이른바 배달사고를 냈다는 것입니다.

또다른 검찰 관계자는 이 돈 가운데 일부를 미술관 측 몰래 옷을 사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쓴 것도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의 주식계좌에 있는 5억 8천만 원도 모두 기업 후원금의 일부로 밝혀졌습니다.

신 씨는 검찰조사과정에서 횡령이 아니라 미술관에서 나중에 쓰기 위해 남겨 놓은 돈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검찰 조사에 앞서 이 돈이 아버지의 유산을 넣어서 불린 돈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정확한 후원금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성곡미술관을 후원한 대우건설과 산업은행 등 4개 업체를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이번 주 내내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 신 씨의 횡령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신 씨가 빼돌린 돈의 액수가 모두 확인되면 추석이 지난 뒤 횡령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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