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핵심 피의자·피내사자인 이 두 사람에 대해 소환조사와 참고인 진술·물증 확보를 계속하면서 영장 재청구 기회를 노릴 계획이다.
영장 재청구를 위해서는 검찰이 횡령 등 신정아씨의 추가 혐의를 소명하고 증거인멸 우려에 대한 설명을 보강해야 한다.
검찰은 신씨가 성곡미술관에 재직하면서 작가들에게 줘야 할 작품 제작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기업 등으로부터 받은 지원금 중 일부를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씨가 동국대 관계자들이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말을 맞춰 사건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해 왔을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도 그럴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법원을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검찰은 동국대 관계자들이 신씨의 학력위조가 확인된지 한참 지난 7월 하순에야 고소·고발을 한 점에 대해 `범인 도피'나 `은폐'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여의치 않을 경우 검찰은 변양균 전 실장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난관을 헤쳐 나갈 방침이다.
변 전 실장에 대해 검찰은 영배 동국대 이사장이 주지로 있는 흥덕사에 국고보조금이 지원된 경위와 변 전 실장이 임시 거처로 사용해 오던 서머셋 팰리스 객실료 대납 경위 등 `돈 문제' 관련 혐의를 파고 들고 있다.
검찰은 "영장 기각에도 불구하고 언론이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수사가 훨씬 더 많이 진척돼 있다"며 수사 진전 상황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영장이 기각된 18일 밤 검찰이 "핵심 피의자인 신정아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검찰로서는 이 사건에 대해서 증거확보가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되어 앞으로 실체규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성명을 낸 것은 `법원의 행태에 대한 분개'를 담은 것이지 수사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구본민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19일 새벽 기자들과 만나 "영장이 기각되긴 했지만 우리가 수사를 손 놓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우리는 끝까지 간다. 그리고 밝혀낼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한다"라며 수사 의지를 다졌다.
검찰은 이 두 핵심 인물에 대한 조사와 함께 다른 참고인들을 강하게 다그쳐 진실을 털어놓도록 압박하는 작업도 계속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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