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요구하면서 학생들이 일주일 동안 수업을 거부한 사립 예술고등학교가 있습니다. 뒤늦게 해결의 가닥을 잡긴 했지만, 교육당국의 허술한 감독에 학생만 피해를 보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권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명의 교사 가운데 정교사는 고작 2명.
음악학교인데도 음악교사는 그나마 계약제 교사.
내려앉은 교실 바닥 등 엉망인 학교시설.
열악한 교육환경에 학생들의 수업거부 사태를 불러온 익산 예인고가 문을 닫게 됐습니다.
재단측이나 도교육청 모두 더 이상 학교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학생들은 당장 다른 학교로 전학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조영/도교육청 교육지원과장 : 예술고라든가 원광정보예술고로 수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고..]
예인고 사태는 해결의 가닥을 잡았지만 도교육청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7년 동안 부실운영을 방치했다는 것입니다.
[김지성/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 : 예산지원이 없다고 하더라고 학생들이 입학을 해서 교육과정의 파행 등 상당한 피해를 봤다면 그간 인허가를 해놓고 지도감독을 하지않은 전라북도교육청은 응당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7년 동안 이어진 부실운영, 이에 따른 폐교와 전학 사태에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가운데 학생들만 피해자로 남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