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러면 계속해서 뉴욕증시 알아보겠습니다. 조금 전 5분 경제에서도 전해드렸습니다만 내일(19일) 미 FRB 의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우리 코스피 지수도 눈치보기 양상이라고 전해드렸습니다만, 뉴욕 증시도 비교적 조용한 하루를 보낸 것 같습니다. 뉴욕의 최희준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 뉴욕 증시는 내일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는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말이죠, 올 들어 거래량이 가장 적었다는 것만 봐도 오늘 월가의 모드가 내일 금리인하 결정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출판된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격동의 시대'라는 자서전이 월가에서는 큰 관심이었습니다.
평소 말을 상당히 애매하게 하는 게 특징인 그린스펀 전 의장이 미국 경제가 지금 갈수록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내일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이렇게 인플레이션을 강조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워딩입니다.
또, 영국판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라고 할 수 있는 영국 5위의 모기지 은행인 노던 록의 구제금융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유럽 각국 증시는 오늘 바로 이 노던 록 파문 때문에 확산되면서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앵커>
연준이 내일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가 지금 전 세계 초미의 관심사인데요, 월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결론은 조금 이따 말씀 드릴 테니까 먼저 뉴욕 타임스에 실린 경제 지표들부터 보시죠.
보시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고용율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개인 소비도 줄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기업들의 수출은 달러 약세 속에 기록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지금 미국 경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도표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웬만한 식당에서는 최근 들어서 손님들이 식사 주문을 할 때 콜라나 맥주 같은 걸 주문하는 대신에 그냥 물만 마시는 사람이 늘기 시작했다는 식당 종업원의 말을 인용해서 뉴욕 타임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미국인들이 지출을 줄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문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충격이 있는 것은 분명한데, 최근 나온 경제 지표들을 쭉 보면 어떤 건 상당히 좋고, 어떤 건 또 나쁘고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달러 약세 속에, 미국 기업들의 기록적으로 수출이 늘고 있고, 배럴당 80달러가 넘는 고유가 현상까지 계속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만만치 않을게 사실입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버냉키 의장이 어떤 선택을 할까요?
현재 월가의 전체적인 예측은 내일 0.2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뒤에 상황이 만약 더 안 좋아지면 올 연말쯤에 0.25% 포인트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전격적으로 내일 0.5% 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다수는 아닌 것 같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면, 기업과 개인 모두 채무 부담이 좀 줄기 때문에 경제에 활력이 돌고 주식 시장도 활기를 띌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1998년 지구촌 금융위기 때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서 주가가 그야말로 급등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시 금융 위기가 아시는대로 우리나라와 아시아, 러시아에서 비롯된 것인 반면에, 이번에는 미국 국내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문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만약 연준이 금리를 0.25% 포인트만 인하할 경우 이미 주가에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에 오히려 실망 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올해 지구촌 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연준의 공개시장 위원회 결과와,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내일 또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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