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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코 앞인데…태풍에 멍들어 버린 농심

<8뉴스>

<앵커>

특히 수확을 앞두고 날벼락을 맞은 농민들의 상심이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습니까.

타들어가는 농심, 최희진 기자가 농가 피해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초속 20m의 강풍이 몰아친 경북 포항시 흥해읍.

언제 그랬냐는듯 오늘(17일)은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였지만 과수농가에는 고스란히 태풍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물에 잠긴 과수원은 진흙탕으로 변했고, 곳곳에는 바람에 쓰러진 사과나무들이 나뒹굴고 있습니다. 

특히 곧 다가올 추석에 출하할 사과들의 피해가 대부분이이어서 농민들의 마음이 더욱 컸습니다.

[진찬문/포항시 흥해읍 : 자식키우듯이 하나하나 다 떠내려버렸고,  다 자빠져버리고, 희망이 없습니다. ]

포항에서만 수확을 앞둔 농경지 38ha가 태풍앞에 쓰러졌습니다.

폭우 속에 주택이 침수됐던 수재민들은 가재도구를 씻어내며 놀란 가슴을 쓸어냈습니다.

[신복기/포항시 죽도동 : 잠도 못잡니다. 비오면요. 전부다 나와가지고 동네 사람들 다 나와서 차도 못다니게 하고. 차가 막 달리면 물이 넘치니까요.]

강원도 동해에선 오늘 새벽 산사태로 축대가 넘어지면서 밑에 있던 주택 두 채를 덮쳤습니다.

다행히 집 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영남 지역에 내린 많은 비가 낙동강으로 유입되면서 낙동강 진동·삼랑진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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