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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호남 보듬기' 행보…"새만금계획 재검토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17일 '호남민심 끌어안기'에 나섰다.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한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이 후보 지지 성향의 호남 유권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미리 공격적 행보를 통해 호남표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부안 새만금 가력배수갑문유지사무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강재섭 대표, 이재오, 정형근, 한영 최고위원, 이방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 김완주 전북지사를 비롯한 전북도 관계자들과 '새만금개발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새만금 개발사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되, 대부분 간척지를 농지로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정치 논리가 아닌 경제 논리로 이 사업에 접근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도 서울시장을 해봤지만 시도지사들이 정치논리에 너무 몰입하면 일이 잘 되지 않는다. 대통령도 너무 정치논리에 빠져들면 국가발전이 저해된다"면서 "대선 때가 되면 모두 뭐든지 해주겠다고 할텐데 그러면 잘 안 된다. 그래서 이것을 정치논리가 아닌 경제논리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30년까지인 새만금 개발 완료시점을 2020년으로 앞당겨야 한다는 김완주 전북지사의 요구에 대해 "10년 이상 앞당겨야 한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나 "70%를 농토로 개발한다고 하는데 나머지 (산업·관광단지용) 30% 중에서도 70%는 습지대여서 산업용으로 쓸 수 있는 땅은 1천만 평밖에 안 된다"면서 새만금 개발계획의 재검토를 요구했다.

그는 또 "더 중요한 것은 이 사업을 국제화해야 한다. 외국 자본과 외국인들도 들어와야 이 사업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새만금종합개발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고 사실상 약속했다.

이와 관련, 임태희 비서실장은 "새만금을 농지 위주로 활용하려는 정부의 개발계획은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후보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는 새만금 개발을 한반도 창조적 대개조 계획의 차원에서 구상중으로, 한반도 대운하 계획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방호 사무총장도 "이 후보는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오후에는 새만금 방조제와 신시도 전망대 등 인근 시설을 시찰한 뒤 이어 지역 4개 언론사와 합동인터뷰를 갖고 '2008년 신발전체제'와 자신의 전북경제 발전 플랜 등을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번 회의처럼 향후 가급적 여의도 사무실을 벗어나 전국의 민생현장을 돌면서 이른바 '민생경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는 민생경제 최우선 회복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이 후보의 '특명'에 따른 조치라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 형식이 달라지지 않았느냐"고 물은 뒤 "격식없이 회의를 했다. 일머리를 알아야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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