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곧 재소환…신정아, 이르면 오늘 영장

<앵커>

태풍 '나리'가 상륙한 어제(16일) 신정아 씨가 귀국했습니다. 곧바로 검찰에 체포가 됐습니다. 또 같은날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함께 검찰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서부지청에서 밤샘 취재중인 정유미 기자를 직접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네, 서울 서부지방 검찰청에 나와있습니다.) 밤사이 수사 진행 상황 전해주십시요.

<기자>

네, 검찰은 어제 낮에 출석한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어제 인천공항에서 체포한 신정아 씨를 밤 늦게까지 조사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 4시간 40분 가량의 시차를 두고 이곳 서부지검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소환된 변 전 실장은 직위를 이용해 신정아 씨를 부당하게 도운 혐의 등을 조사 받고 오늘 새벽 1시쯤, 11시간 만에 돌아갔습니다.

다소 지친 표정의 변 전 실장은 검찰에 출석할 때처럼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꾸하지 않고, 미리 불러 놓은 택시를 타고 검찰청사를 떠났습니다.

신정아 씨에 대한 조사는 자정 전에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신 씨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다는 이유로 청사 외부에서 쉬게 하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을 대질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신 씨에 대해 가짜 학위와 관련해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변 전 실장에 대해서는 청와대 컴퓨터에 대한 분석 작업 등 보강 조사를 거쳐 재소환할 방침이어서, 영장 청구 여부와 시점에 대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정/보

◆ "신정아 사건, 단순 스캔들이면 변 전 실장만 불쌍"

◆ 신정아 귀국 "물의 일으켜 죄송합니다"

◆ 처신 바르다더니…초췌한 변 전 실장 "너무 죄송"

◆ 커미션? 후원자? "신씨 주식투자 돈줄 찾아라"

◆ 신정아 때문에 웃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