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태풍 덮친 남해안 '물폭탄·바람폭탄' 피해속출

<앵커>

태풍 '나리'는 남해안과 경남 내륙지역에도 많은 피해를 냈습니다. 부산, 경남에서만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주택가와 수확을 앞둔 논이 무더기로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김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풍 '나리'는 굵은 빗줄기를 앞세워 남해안을 덮쳤습니다.

순간 최대 초속 30미터의 강풍까지 불면서 대피한 선박까지 위협했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40대 남성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주택가 옹벽이 무너지면서 담벼락과 건물 일부가 붕괴됐습니다.

부산지역엔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순간최대풍속 초속 20미터에 가까운 강풍으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태풍의 진로에 놓였던 경남 서부 내륙지역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13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진 진주와 산청 시내는 삽시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김성수/경남 진주시 봉안동 : 갑자기 차올랐죠. 배수 펌프장에서부터 차 올라오면 하수도가 역류해가지고 순간적으로 확 올라와요.]

통영과 밀양에서는 강한 바람으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속출했고,수확을 앞둔 가을들녘은 황토색 빗물에 잠겼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경남지역 비닐하우스와 과수원의 낙과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창녕에서는 빗속에서 축사작업을 하던 60대가 발을 헛디뎌 숨지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