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대형 화재가 발생한 ㈜한일합섬 대구공장은 2003년에도 불이 나 큰 피해가 났었다.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북구 검단동 소재 대구공장은 4만6천200㎡의 대지에 건평 1만5천510㎡ 규모로 스펀본드(부직포) 원료 창고와 부직포 생산공장, 완제품 보관 창고 등 모두 4개의 큰 패널구조 건물이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형태로 돼 있다.
종업원이 20여명에 불과한 대구공장은 연간 3천t의 스펀본드를 생산, 1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불이 날 당시 공장과 창고 등에는 스펀본드 원료와 완제품, 내수 판매용 아크릴 원사 재고 등이 쌓여있었으나 정확한 피해액은 집계되지 않고 있다.
특히 대구공장은 2003년 12월초에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콘크리트 슬래트 건물 1만9천800여㎡ 가운데 내부 1만5천여㎡와 보관 중이던 아크릴 원사, 부직포 완제품 등 2천700t, 섬유기계 등을 태우고 42시간여만에 진화되는 사연을 겪은 곳이기도 하다.
이 불로 당시 공장 대부분이 타 100억원대의 피해(회사 주장)가 났으며 이날 불이 난 건물도 2004년에 새로 건립된 곳이어서 신축건물이 3년여만에 또다시 잿더미로 변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대구공장의 장부가액이 100억원으로 되어있는 상황에서 공장이 대부분 불에 타 피해액은 최소 100억원 이상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64년 경남 마산시 양덕동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한일합섬은 섬유 호황을 타고 승승장구, 한때 15개 계열사를 거느리며 재계 자산순위 27위를 기록했던 한일그룹의 모기업으로 성장했으나 98년 7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한일합섬은 이어 2000년 2월 창원지법에서 법정관리 인가를 받아 운영돼 오다 7년만인 올해 2월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종결 승인을 받은데 이어 동양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동양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인수돼 최근 의류ㆍ패션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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