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이 낳은 작곡가 윤이상, 음악으로 귀환

<8뉴스>

<앵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하지만 끝내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윤이상 선생을
그의 음악으로 만나게 됐습니다. '윤이상 페스티벌'이 내일(16일) 서울에서 개막됩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윤이상 선생의 음악은 '정중동'의 동양 정서로 세계 음악계의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인이 남긴 150여 곡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연주된 것은 30% 에 그칩니다.

동백림 사건이라는 정치적 그늘에 가려 음악이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한 탓입니다.

[프란시스 트라비스/지휘자 : 윤이상은 매우 인본주의적이었고 듣는 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을 작곡했습니다.]

내일 개막연주회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이어지는 '윤이상 페스티벌'은 전체가 선생의 음악만으로 구성된 첫 행사입니다.

[정치용/지휘자 : 우리나라 음악예술계의 차원이 또는 격이 한 단계 더 높아지는 계기가...]

유망한 젊은 작곡가를 선정해 시상하는 윤이상 작곡상이 신설되고,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 한국 초연됩니다.

[이수자/윤이상 선생 부인 : 음악 작곡가는, 자기의 쓴 작품을 연주가들이 연주하는 것입니다.]

고향을 그리다 남의 나라에서 세상을 뜬 지 12년.

자신의 음악을 유럽인이 연주하는 것은 마음에 차지 않고, 평양에서의 연주는 건조하다고 말했던 선생이기에, 윤이상 페스티벌은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