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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스포츠] 화재에 가슴 쓸어내린 피겨요정

아이스쇼 공연을 불과 7시간 앞둔 어제(14일) 오전 11시 50분쯤 목동 아이스링크장 지붕위로 시커먼 연기가 쏟아오릅니다.

소방차가 십여 대가 동원돼 진화에 나서지만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습니다.

불은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지붕에서 방수공사를 하던 인부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운사이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스링크 공사 관계자 : 우리가 밥먹으러 간 도중에 불이 났나봐요.]

이렇게 갑작스런 화재로 공연을 준비하던 16명의 선수와 2백여 명의 학생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플루셴코/현대카드 슈퍼매치 참가선수 : 저 곳에서 스케이트를 타야 하는데 천장이 내려 앉을까봐 무척 두렵습니다.]

경기장 내부시설의 피해는 생각보다 적었고, 천장에 물이 새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주최사인 현대카드는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서 사흘간 공연을 전면취소하고 입장권은 전액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김연아 선수도 리허설을 위해 경기장에 도착했다가 화재 소식에 급히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연아 : 많이 준비했는데 아쉽고, 멀리서 왔는데 쇼를 못하고 다시 돌아가게 되니까 많이 아쉬울 것 같고 미안하기도 해요.]

김연아 선수는 피겨팬들을 위해 특별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내일 오후 3시 롯데 월드에서 '원스 어폰 어 드림'의 연기를 처음 공개하기로 했는데요.

김연아 선수는 국내 공연은 취소됐지만 모레 국가 홍보대사 위촉식을 갖고 예정대로 오는 20일에 캐나다로 출국합니다.

어제 히로시마전에서 4번타자로 나왔거든요.

6번 나와서 1개의 안타도 때리지 못했습니다.

두 경기 연속 안타도 못쳤지만, 결정적인 기회 때마다 삼진과 범타로 물러난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러다가 4번타자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지 걱정이 됩니다.

주니치의 이병규 선수는 한신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두 경기 연속 안타입니다.

주니치가 7:5로 이겼습니다.

안정환 선수, 지난 월요일 2군 경기 도중에 팬들의 야유를 참지 못하고 관중석으로 뛰어 올라가 말다툼을 벌이며 물의를 일으켰었죠.

그리고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천만 원이라는 사상 초유의 중징계를 받으며 고개를 떨궜습니다.

안정환 선수가 명예회복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오늘 광주와 홈경기에서 전격 선발 출전합니다.

1군 경기에 뛰는 것은 35일만입니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안정환 선수의 기를 살려주려는 차범근 감독의 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차범근 감독은 최근 6연승을 거두면서 선수 구성에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안정환을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한다고 어제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오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의 박주영 선수는 다음주에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대전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는데요.

몸상태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귀네슈 감독의 판단입니다.

[귀네슈/FC 서울 감독 : 박주영의 복귀의지가 매우 강합니다. 심리적으로 준비도 잘 돼있기 때문에 복귀하면 좋은 활약을 할 겁니다.]

이밖에 최근 2위로 떨어진 성남은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추격에 나섭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프트볼이 보급된 곳이 바로 경기도 평택시인데요.

소프트볼의 메카 평택에서 클럽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가 열렸습니다.

평택시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클럽팀이 거의 없어서 결승까지 올라온 팀도 역시 평택에 위치한 클럽팀입니다.

지산클럽과 송북 클럽인데요.

두 팀이 공교롭게도 평택시내의 행정구역도 바로 붙어있는 동네 클럽팀입니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보조 경기장에서 몸을 푸는 시간에서도 신경전이 대단합니다.

결승이 벌어지는 평택 공설운동장입니다.

또 흥미로운 것은 양팀의 응원단 본부도 바로 붙어있습니다.

[김영옥/평택시 송북동 : 우리랑 맞붙는 팀이 바로 옆에 붙은 지산동이지만 승부만큼은 절대 양보 할 수 없습니다. 송북동 화이팅.]

[김남분/평택시 지산동 : 우리가 옆동네라고 항상 양보하고 그랬는데, 소프트볼 만큼은 우리의 주 종목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초반부터 불꽃이 튑니다.

소프트볼은 언뜻보면 야구와 비슷한데요.

베이스도 그렇고, 포수의 헤드 마스크 장비도 비슷합니다.

그리고 방망이는 일반 야구보다 약간 짧고 알루미늄을 사용합니다.

또 야구와 달리 투수가 던지기 전에는 도루가 금지돼 있습니다.

그리고 스피드를 줄이기 위해서 투수가 직구로 송구할 수 없어서 슬로우 볼로 던져야 합니다.

서로 팀을 응원하는 관중들의 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데요.

엄마 경기를 딸이 와서 구경하기도 합니다.

[박은진/송북팀 이경란 선수 딸 : 엄마처럼 소프트 볼 선수가 되고 싶은데 다칠까봐 걱정이예요.]

원래 7회까지 하지만 시간이 적은 주부들이기 때문에 평택에서는 1시간제 경기를 합니다.

결과는 9:7로 지산팀이 송북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김숙연/지산클럽 투수 : 신랑들이 집에서 많이 도와줘서 저희들이 이렇게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원연옥/송북클럽 선수 : 조금 더 시간을 내서 열심히 연습해서 다음번엔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평택에 소프트볼이 널리 보급된 이유는 여성들에게 딱 맞기 때문입니다.

[이용선/지산클럽 선수 : 안타를 쳤을 때 기분은 아무도 모를 거예요. 운동복 입고 집 앞에 나섰을 때 기분은 정말 아무도 모를거예요.]

협회를 이끌고 있는 장현우 협회장입니다.

한 때는 20개 이상의 팀이 있었지만 지금은 13개 팀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현우/평택시 소프트볼 연합회장 : 평택시를 통해 전국 소프트볼이 활성화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

일본에는 주부 클럽팀만 수 천개가 된다고 해요.

그만큼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인데, 평택 선발팀이 지난번 일본 선발팀에 크게 졌지만 곧 빚을 갚기 위해 일본 전지훈련도 준비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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