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이스링크 화재…'피겨스타 공연' 취소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14일) 오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지붕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오늘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김연아 선수 등 세계적인 피겨스타들의 공연도 모두 취소됐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m 높이의 지붕에 30미터 높이의 지붕에 시뻘건 불이 붙었습니다.

검은색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소방대원들이 계속 물을 뿌려대지만, 바람 때문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50분쯤 '슈퍼스타스 온 아이스' 피겨스케이팅 공연이 열릴 예정이던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지붕에서 불이 났습니다.

30분 가량 계속된 불은 계속된 불은 아이스링크 지붕 바깥 부분을 절반 가까이 태웠습니다.

지붕에서 방수공사를 하던 인부들은 점심식사를 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아이스링크 보수공사 관계자 : 우리가 밥 먹는 도중에 불이 났나봐요.]

이 불로 아이스링크에서 연습 중이던 초등학생 15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늘 저녁 열릴 예정이던 공연에 맞춰 오늘 저녁 열릴 예정이던 공연에 맞춰 사전연습을 하려던 참가 선수들도 급하게 빠져나왔습니다.

세계 주니어 피겨선수권대회 1위 입상자 김연아 선수도 경기장 입구에 도착했다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경기장 안에 있던 선수들은 크게 놀랐습니다.

[예브게니 풀루셴코/러시아 국가대표 피겨선수 : 스케이트와 옷, 모두 안에 놔두고 나왔어요.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지붕 겉면이 불에 탔지만, 아이스링크 구조물 자체는 별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공연 주최사는 그러나 오늘부터 사흘 동안 열릴 예정이던 공연을 모두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예매한 관람료도 모두 환불하기로 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화성이 강한 방수도료 근처에서 처음 불이 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