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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2학기 경쟁률 '껑충'…'묻지마 지원' 극심

<8뉴스>

<앵커>

주요 대학들 2학기 수시모집이 대부분 마감됐는데, 예년에 비해 그 경쟁률이 엄청나게 뛰었습니다.

이른바 '묻지마 지원'이 몰렸기 때문인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김호선 기자가 알아보았습니다.

<기자>

올해 수시 2학기 모집에서 광운대는 일반전형 백 35명 모집에 만 3천6백여 명이 지원해 101 :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연세대가 36 : 1로 지난 해보다 4배 가까이 올랐고, 고려대 의예과는 173대 1이라는 이례적인 경쟁률을 나타냈습니다.

올해는 수능 등급제를 처음 시행하는 데다 내신 비중 논란까지 겹친 탓이 큽니다.

[이만기/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 전형의 다양화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고 등급제 때문에 입시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 이런 것 때문에 이제 보험 삼아서 여러 군데에 지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입시 상담 교사들마저 올해 합격선 예측에 애를 먹어 원서를 쓰겠다는 학생들을 말리지 못했습니다.

[이철희/배호여고 교사 : 지도하는 선생들도 사실은 이 기준이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제제를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라서 아마 그냥 쓰는 것을 장려하다보니 많아 지는 것 같습니다.]

지원자가 대폭 늘면서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수시 2학기 전형료로만 30억 원 넘게 거둬들인 것으로 추산됩니다.

10개 넘는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도 많아 원서 내는 데만 백만 원이 넘게 드는 경우도 상당수입니다.

[고3 학생 : 부담이 되긴 해요. 서울권은 비싸니까. 부모님한테 죄송하죠. 안 그래도 고3 때 돈 많이 들잖아요.]

입시 제도 개편에 교육부와 대학의 내신 힘겨루기, 여기에 묻지마식 지원까지 겹치면서 학부모들의 허리만 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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