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정부 부처 예산을 동원해 신 씨를 도와줬는 지를 집중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대욱 기자! (네. 서부지검입니다.) 검찰 수사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검찰은 어제(12일) 변 전 실장과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금 재청구를 한다고 해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지와 압수수색의 실효성이 있을 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변 씨 소환 일정도 재청구, 그리고 발부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변 전 실장의 청와대 내 사무실 컴퓨터에 대해선 청와대와 협의해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에 재직할 때 신정아 씨가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차례 후원을 받은 사실과 관련해 어제에 이어 기업과 성곡 미술관 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변 전 실장은 특히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있을 때 신 씨를 통해 사무실 그림을 교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기획예산처 외에 다른 부처의 예산도 동원해 신 씨를 지원한 단서를 잡고 이들 정부 부처들로부터 미술품 구입 내역에 대한 서류를 요청해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면 변 전 실장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