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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 거장의 우리 증시 평가는?

세계적인 신흥증시 투자 스타 펀드매니저라는 모비우스 박사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왼쪽에 있는 사진에 등장한 영화 'X맨'의 초능력 박사를 닮은 사람이 모비우스 박사인데 현재 템플턴 에셋매니지먼트에서 매니저 겸 수석 펀드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경력을 보니 책도 많이 냈고 MBA에 정치학 박사까지 받은데다 실적 운용능력에서도 여러 차례 베스트 펀드매니저로 뽑혔던데요. 과문한 탓에 저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템플턴 마케팅 이사에게 물어보니 이렇게 답하더군요.

"프랭클린-템플턴 회사에서는 죽은 사람 가운데는 템플턴이 위인이고 살아있는 사람 가운데는 모비우스 박사이다. 세계 어느 기업이나 기관을 가더라도 저 분과 함께 간다고 하면 면담을 거절한 적이 없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신흥 증시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요점만 말씀드리면 2000년 이후 신흥 증시가 그랬듯이 앞으로도 신흥 증시가 선진국 증시보다 성장 가능성과 투자 수익률을 높일 대상이라는 겁니다.

장기적인 가치투자를 주로 하는 모비우스 박사는 자신의 투자 철학 가운데 "인내심"을 중요하게 꼽더군요.

이유는 이렇습니다.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 성장 국가들의 성장이 계속되고 이들 국민들의 소득 수준 향상으로 소비가 늘기때문에 해당 국가의 기업들이 증시에 상장하는 숫자가 늘고 있고 이들 기업 가운데는 가치투자를 할 만한 기업들이 많다는 겁니다.

요즘 사상 최고치를 깨고 있는 국제유가가 걱정인데 국제 유가 역시 신흥 성장국가들의 소득이 늘면서 비싼 가격에 유가를 쌀 여력이 돼 실제 도표를 보면 국제유가 상승과 신흥증시 상승이 함께 움직인다고 분석하더군요.


좀더 귀 기울일만한 이야기들은 역시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나왔습니다.

우선 최근 몇 달 동안 왜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를 떠나느냐는 질문에 대해독특한 시각을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국내외 증시 전문가들은 차익실현을 그 이유로 들었는데

모비우스 박사는 두 가지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첫째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처리하는 과정, 둘째는 기업지배구조, 다시말해 재벌 문제 때문에 한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겁니다.

먹튀논란이 일고 있는 론스타 문제에 대해 철저하게 외국투자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세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에 대해서는 실물 경제 분야에서는 여파가 3~4년은 지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증시에서는 BNP 환매 당시 급락때 상당부분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 역시 0.5% 내리면 그저 그럴 것이고 0.75%를 내리면 증시에 상당히 긍정적일 것인 반면 동결한 다면 증시에 또 한 차례 충격이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 전문가들이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우리 증시의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해선 "그럴 것으로 믿지 않는다" 는 말로 잘라 말했습니다. 한국은 궁극적으로 북한과 통일을 이루는 과정을 거칠텐데 그럴 경우 1인당 국민소득이 낮아질 수 밖에 없기때문에 선진국 증시에 편입되기보다는 신흥증시에 머물러야한다는 거죠.

신흥증시로 편입이 예상되는 중국 A 지수 같은 경우도 중국 정부가 외국인의 증시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적기때문에 회의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오히려 지금 선진국 지수에 있는 홍콩 증시가 '사실상 중국 증시'(proxy china)이기때문에 신흥 증시로 내려와야한다는 견해를 펼쳤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관심있어하는 질문 두 가지에 대해선 이렇게 답했습니다.

Q1) 신흥 증시 가운데는 앞으로 어디에 투자해야 하나요?

- 홍콩 H 지수와 태국이 가장 유망하다. 현재 가치나 향후 성장세로 볼 때 우선 꼽을 수 있고 대만 증시도 괜찮다. 한국을 포함한 다른 신흥 증시는 증시 전체가 유망하다기 보다는 개별 기업 가운데 투자할 만한 대상들이 있다.

Q2)그럼 언제 주식을 사야합니까?

-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확고하다. 돈이 있을 때 사라는 것이다. 신흥 증시의 장기 수익률을 보면 그 답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모비우스 박사가 꼽은 가장 큰 투자 위험요소는 미국의 경기 침체였습니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나 인도의 부족한 인프라, 러시아의 새로운 정권 성향, 유럽 경기 둔화 등의 가능성이 앞으로의 투자 위험요소이지만 제일 신경써야 할 것은 미국의 경기침체, 특히 고용과 소비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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