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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재벌들은 위기 때마다 휠체어로 탈출"

<8뉴스>

<앵커>

어제(1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모습 보시면서 어쩐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하단 느낌 들지 않으셨는지요? 한 외국 언론이 한국 재벌들은 위기 때마다 휠체어를 타고 탈출한다고 꼬집었습니다.

보도에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은 초췌한 모습에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들어간뒤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지난해 4월 횡령 혐의로 구속된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휠체어에 탄 채 법정에 등장했습니다.

재벌 총수의 휠체어 행보.

그 원조는 1997년 한보사태 당시 휠체어에 마스크까지 쓰고 법정에 나온 정태수 한보 회장입니다.

이른바 X 파일 사건이 한창이던 2005년  미국에 갔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5달만에 휠체어를 탄 채 귀국했습니다.

6년가까이 해외를 떠돌던  김우중 전 대우 회장도 귀국후 재판과정에서 휠체어 신세를 졌습니다.

이런 행태에 대해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한국 재벌총수들이 곤란할때마다 휠체어를 탄다며, 병을 핑계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한국 법원은 재벌 총수가 안보이는 곳에서 어떤 일을 하든 경영을 계속하도록 도와주는 게 국가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 것 같지만, 공평한 사법체계를 갖추는 게 국가이익에 더 부합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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