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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브리핑룸 철거 강행…"언론에 대한 폭력"

<8뉴스>

<앵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씨 비호 의혹 사건으로 언론의 정부 감시 기능이 더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12일) 일방적으로 외교부 브리핑룸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들이 채 출근하기도 전인 오늘 아침 7시.

외교부 청사 2층 브리핑룸에 대한 철거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테이블과 의자 등 집기를 모두 들어내고 바닥까지 뜯어낸 뒤 통로마저 막아버렸습니다.

출입기자들은 브리핑룸을 열어달라는 요구가 국정홍보처에 의해 거부되자 청사 현관 바닥에 앉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외교부 기자단은 취재 지원 기준에 대한 정부와 기자협회의 협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일방적으로 강행된 이번 조치를 언론에 대한 폭력으로 규정하고 공사의 즉각 중지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습니다.

[유신모 기자/외교부 출입기자단 간사 : 이번 조치를 취재활동을 방해하는 언론 폭력으로 규정하며 책임자 및 실무자에 대한 문책과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

한국기자협회 측도 공사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저항 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범/한국기자협회 취재환경개선특위 위원장 : 현재는 백지화를 위한 서명운동에들어가 있고 지금 상황이 이렇게 강행된다면 조만간 신속하게 집회를 할 생각입니다.]

이 와중에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매주 수요일 열리던 장관 정례 브리핑을 오찬 간담회로 대체함으로써 외교부 정례 브리핑은 9주째 열리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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