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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한계' 일본 아베 총리, 불명예 퇴진

논공행상 논란에다 정차자금 스캔들 이어져

<8뉴스>

<앵커>

일본의 첫 전후 세대 총리로 화려하게 등장했던 아베 일본총리가 결국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임했습니다. 총선패배로 인한 지도력 상실이 가장 큰 이유가 됐습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사임발표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국정 운영의 어려움을 첫 번째 사임 이유로 꼽았습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정책 수행이 어려워진 만큼 국면 전환이 필요했다는 것입니다.

[아베 총리 : 제가 총리로 있는 것이, 각종 법안 성립에 마이너스가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미군을 돕는 대테러 특별법의 기한 연장이 야당의 반대로 불가능 해져 '식물 정권' 평가를 받기에 이른 것이 사임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입니다.

첫 전후 세대 총리, 70%가 넘는 지지율로 화려하게 닻을 올린 아베 총리.

하지만 첫 조각 때부터 측근들을 중용하면서 논공행상 논란에 시달렸습니다.

이 측근들은 정치자금 스캔들로 속속 사임했고, 국민연금 관리문제가 불거지면서 여론은 갈수록 악화됐습니다.

그런데도 아베 총리는 '전후 체제 탈피'나 '개헌' 처럼 국민들의 관심과 동떨어진 이념문제에 집착하면서 1년도 안돼 지지율은 반 토막이 났습니다.

특히 자민당 내에서조차 비판이 이어지자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임 발표 후에도 시선들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시민 : 예상했었습니다. 그다지 기대할 게 없었으니까요.]

후임 총리에는 외상을 지낸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이 유력합니다. 

민심을 읽지 못한 아베 총리는 결국 1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중도 퇴진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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