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시장이 개방되면서 경쟁력있는 소는 과연 어떤 소일까?
다름 아닌 빨리 자라고 고급육인 등심이 많은 소, 또 육질의 상태가 우수한 소를 말합니다.
[권대경/경북 영주시 : 일반 소보다 발육이 빠르고.]
이런 우수한소들은 도축을 하지 않고 종자소로 키워 교배를 통해 우수한 형질을 확산시키는 데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자연교배에 의존할 경우 개량속도가 더디고 체계적인 관리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생긴 곳이 가축개량 사업소.
전국에서 우수한 소를 선발해 종자소로 키우고 있는 곳입니다.
먼저 전국 개량농가에서 발육 성장 속도가 빠른 송아지를 선발해 이상적인 환경에서 사육합니다.
이렇게 자란 소 가운데서 외모는 물론이고 질병이 없고 빨리 커는 소, 또 육질이 좋은 소를 다시 선발해 이들을 교배시켜 다시 송아지를 얻습니다.
이를 6년 동안 반복해 한 마리 종자 소를 만들어 냅니다.
[이성수/농협 가축개량사업소 박사 : 암소의 능력이 떨어진 형질을 보완해줄 수 있는 좋은 소를 교배시키는 것이 주안점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자소의 정액을 냉동상태로 축산농가에 보급해 우수 한우 생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권대경/경북 영주시 : 질병이 없고 내성이 강한 우량 소를 생산 하기 때문에, 1등급 받아 소득증대를 15~20% 가져와.]
지금까지는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수소 위주로 연구가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암소개발사업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지홍/경북 축산기술연구소 연구원 : 국내 한우 개량은 기존에는 씨수소 연구 위주였으나, 저희 연구소는 초음파측정과 유전자 능력평가 등 통해 한우개량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는 현재 90개 농가에서 계획 교배를 진행해 암소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체계적인 교배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량 암소들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씨수소와의 계획교배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몸집이 큰 미국 소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종자 개량을 통해 우리 소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높이는 길 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 그 것 만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