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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깜'도 안된다 했는데…'큰 충격'

<8뉴스>

<앵커>

변양균 실장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노무현 정권은 그동안 내세워 온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나서서 깜도 안 되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말했던 터라, 충격은 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보도에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변양균 실장과 신정아 씨 관계에 대해 의혹이 제기된 1주일 뒤,

[노 대통령 : 그래서 요즘..요즘 뭐 깜도 안 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부풀리고… 과오는 부풀리고 뭐 그런 것이지요.]

다시 사흘 뒤,

[노 대통령 : 제기할 만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가, 저는 좀 부실하다 생각합니다. 꼭 소설 같다, 이런 느낌을 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만큼, 대통령은 변 실장의 해명을 굳게 믿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 청와대는 의혹이 사실인지 들여다봤다고는 하지만 변 실장의 거짓말을 꿰뚫지 못했습니다.

[전해철/청와대 민정수석 : 두 사람의 만남이라든지 이걸 제3자가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의 해명에 저희들이 많이 좌우됐던, 본인의 해명을 믿었던 부분이 있고요.]

세 사람이 얽힌 개인적인 대화여서 한계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장윤 스님을 통한 사실 접근은 치열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공무원 생활 30년 바르게 했다는 변 실장의 말만 믿고, 청와대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변 실장의 편을 들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크게 진노하면서 바로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할 만큼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은 어제(9일) 법무부 장관의 통보를 받고도 오늘 노 대통령이 귀국해 상당 시간 쉰 다음에 이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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