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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대선 100일 앞으로…안개 속 대선구도

<8뉴스>

<앵커>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10일)로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만 후보를 정했을 뿐 다른 정당들은 후보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어서 대선구도는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유례없는 이상한 대선 판도인데, 정치부 백수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백수현 기자, 앞으로도 수많은 변수들이 있겠습니다만, 이번 대선의 특징부터 짚어볼까요?

<기자>

한나라당의 독주, 범여권의 정체 현상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판 자체가  유동적이고 불안합니다.

또 하나 김심과 노심, 즉 전현직 대통령이 전면에 나선 것도 과거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앵커>

지금으로서는 이명박 후보의 독주, 언제까지 갈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한나라당은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까?

<기자>

한편으론 청와대와 각을 세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정책 행보를 가속화해서 다른 당을 멀찌감치 따돌린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오늘 새벽 이태원 거리 청소로 백일 장정에 돌입했습니다. 먼저 확정된 후보라는 점을 민생 탐방을 비롯한 정책 행보로 연결시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입니다. 정책면에서는 오늘 신한반도 구상을 내놓으면서 북한이 핵폐기 단계에 진입하면 남북 경제 공통체 협력협정을 체결해 경협을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대미 관계에 소홀했다면서 집권하면 대미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강조 했습니다.

[이명박/한나라당 대선후보 : 차기 정권에 있어서는 대미 관계를 매우 중요시 하는 관계로 가게 될 것입니다.]

한나라당은 당사무처에 대선 상황판을 설치하고, 이 후보에 대한 경찰 보호도 시작하는 등 당차원에 100일 작전도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라이트 연합 등 70여개 보수 시민단체 대표들이 '2007 국민승리연합' 준비 모임을 갖고 정권 교체를 의한 해결집을 선언해 외연 확대를 추친하고 있는 한나라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앵커>

반면 대통합신당은 아직도 5후보가 뛰고 있는데 이제 곧 경선투표가 시작이 되지요? 

<기자>

네,그럽습니다.. 오는 15일 그러니까 이번주 토요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손학규-정동영 두 후보 간의 선두 다툼, 그리고 친노주자 3인의 단일화를 통한 대반전 여부가 관전 포트인데 오늘은 충청에서 격전을 벌였습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여러분과 함께 손에 손 잡고, 온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통합되는 새로운 정치 대통합의 정치 저 손학규가 이루어 내겠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머릿속에 온통 돈과 땅만 보는 저 한나라당에 이명박 후보에게 하늘이 기회를 줄리 없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해찬/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이병박 후보는 경제 경제 하는데, 그 경제가 두더지 경제입니다. 땅의 경제입니다. 땅의 경제.. 그저 운하파고.. 청계천 파고..]

[유시민/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한나라당에서 삼등하던 본선에서 내보내서 일등 후보하고 붙혀서 이기겠습니까? 존경하는 선배시지만 이길수가 없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한명숙/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이 모든 갈등의 종지부를 찍을 사람은 한명숙 밖에 없습니다. 갈등의 종지부를 찍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결집해서 선진국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앵커>

판세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당심은 정동영, 민심은 손학규,그리고 노심은 친노주자 세사람에게 실려있습니다.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특히 크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놓고 극한 대치를 벌여왔습니다.

당헌까지 고쳐가며 봉합은 했습니다만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손학규 후보.

여론조사 50% 반영을 요구했던 손 후보는 당지도부의 10% 반영 결정에 격한 어조로 반감을 나타내면서도 수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췄습니다.

[손학규/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10%다 20 %다. 이런 퍼센트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저 손학규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

손 후보는 한걸음 더 나아가 청와대의 경선 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영 후보도 대통합신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특정 후보를 위해 지도부가 당원까지 바꿨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경선후보 :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조건 달지 않겠습니다. 당의 결정을 존중합니다.]

두 후보의 전격적인 태도 변화로 경선 규칙을 둘러싼 일단 봉합 됐습니다.

하지만 전면적으로 도입하기로한 휴대전화 투표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을 놓고 언제든 갈들이 재연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자. 이제 민주 노동당의 결선 후보도 관심인데 결국 결선 후보 투표까지 갔죠?

<기자>

네 오는 15일 결선 투표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대 역전론의 심상정 후보.

그리고 대세론의 권영길 후보의 맡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권영길/민주 노동당의 대선후보 : 권영길만이 민주 노동당을 바꾸고 정치판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국민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 드립니다.]

[심상정/민주 노동당의 대선후보 : 1차 경선은 권영길의 대세론이냐, 심상정의 대안론이냐 이렇게 격돌 했습니다. 권영길의 대세론은 꺽였습니다.]

민노당이 과연 진보 성향의 표를 얼마나 결집 시킬수 있을지 올해 대선의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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