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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지옥" 학교폭력 못 이겨 투신자살

<8뉴스>

<앵커>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고등학생이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는 유서를 남긴 채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습니다. 또 유흥업소 여종업원 두 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8일)밤 9시쯤 고등학교 1학년 신 모 군이 자기 집 근처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신 군의 주머니에서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줄곧 학교폭력에 시달려,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휴대전화 진동만 울려도 겁이 난다며, 다시 태어난다면 너희들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적었습니다.

신 군은 투신 직전 가해 학생들로부터 집 근처로 나오라는 전화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 군 아버지 : 운동하러 나간다고 나간 애가… 그 애들이 얼마나 무섭게 했으면 한 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8시 40분에 승강기 타고 올라갔어요.]

내성적인 성격의 신 군은 부모나 주변에 자신의 처지를 쉽게 털어놓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학교 측은 유서에 나온 학생들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종업원 2명이 서울과 대전에서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4일 밤 서울 대치동의 한 빌라에서 29살 최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다음 날인 5일에는 대전의 한 저수지에서 22살 이 모 씨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대전의 유흥업소에서 함께 일하다 최근 업주로부터 빚 독촉에 시달렸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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