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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과반수 못 넘었다…'대선 직행' 실패

2위인 심상정 후보와 결선 투표…결과 15일 발표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축구 중계로 오늘(9일) 8시 뉴스, 한 시간 늦게 찾아뵙습니다. 자, 이제 내일이면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꼭 백일 앞으로 다가옵니다. 한나라당에 이어서 범여권과 민노당이 본격 경선을 벌이면서 대선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민주 노동당의 전국 순회경선 마지막 날인 오늘 권영길 후보가 결국 과반수 특표에 실패하면서 심상정 후보와 결선 투표를 벌이게 됐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까지 50.02%로 아슬아슬하게 과반 득표를 유지해 온 권영길 후보가 오늘 마지막 수도권 세지역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했습니다. 

1위인 권 후보는 총득표율 49.4%를 기록해 대선 직행에는 실패했습니다.

2위는 26.1%를 기록한 심상정 후보가 차지하면서 24.6%의 노회찬 후보를 제치고 권 후보와 함께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권영길/민주노동당 경선후보 : 비정규직 철폐하자고 외친 이 권영길과 함께 한 목소리가 50% 가깝지 않습니까. 여러분, 절대로 주저앉지 마시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심상정/민주노동당 경선후보 : 서민들의 삶을 확고하게 책임질 수 있는 강한 민주노동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당원 동지들의 선언인 것입니다.]

권 후보 측은 절대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던 경기에서 목표치를 밑도는 득표를 한 탓이라고 풀이했지만,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파의 지지를 받는 권 후보에 대한 견제심리가 막판에 작동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에서 심 후보에게 같은 평등파인 노 후보의 표가 몰릴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지난달 20일 제주에서 시작된 민주노동당의 순회경선은 당비를 낸 순수당원만을 상대로 한 선거여서 '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8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에다 여론조사 문제나 동원논란 같은 잡음이 없었다는 점에서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권영길·심상정 후보의 결선투표는 내일부터 전국 11개 권역에서 동시에 실시되며 결과는 오는 15일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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