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본경선에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문제를 둘러싼 손학규, 정동영 양강 후보 진영의 갈등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신당은 9일 밤 국민경선위원회와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본경선 여론조사 반영 여부 및 반영 비율을 최종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강 후보측이 한치의 타협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자칫 경선 판 자체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당내에서 고조되고 있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본경선 여론조사 도입은 당헌 위반이라며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국민경선은 선거인단 투표방식으로 실시하며 모바일 투표, 인터넷 투표 등을 포함할 수 있다'는 당헌 113조 2항을 거론하며 "여론조사는 국민경선 방법으로 당헌에 규정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경선 선거인단은 당원, 국민경선에 참여를 신청한 자, 선거인단 명부 확정 절차를 거친 자, 당해 대선에서 타정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음을 서약한 자'로 규정한 당헌 115조 1항을 들며 "경선 선거권을 가질 수 있는 자는 선거인단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 후보측에서 당을 흔드는 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고 했는 데 당헌에도 없는 일을 하자는 것이야말로 당을 흔드는 일"이라며 "당헌을 만든 분이 손 후보측에 있는 데 자신들이 만든 당헌을 부정하는 것보다 심각한 행위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측 정청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론조사는 선거인단 투표방식이 아닌 만큼 여론조사를 하려면 전당대회를 열어 당헌을 고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경선 룰 문제에 대해 계속 왈가왈부하는 것은 당을 흔드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여론조사를 도입할 수 없다는 것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국민참여를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당 의장을 두 번이나 지낸 후보측 인사가 신당을 이렇게 흔들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이냐"고 되물은 뒤 "여론조사를 반영하면 불행한 일이 있다는 말은 신당을 탈당할 수 있다는 말인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역공을 가했다.
그는 "국회의원 후보 전략공천 지역 설정 때도 여론조사를 했고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도 여론조사를 반영했다"며 "신당 당헌에도 공천과정에 여론조사를 혼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유독 대선에서만은 배제하자는 주장을 누가 납득하겠느냐. 애초 추진했던 완전국민경선제가 제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시민 후보는 이날 당 대선후보 제주합동연설회 연설을 통해 "유리할 지, 불리할 지 모르는 경선 룰을 갖고 내 말 안들으면 경선 참여 안한다, 나가버리겠다는 태도로 임해서 어떻게 국민을 감동시키겠느냐"면서 "일체의 경선 룰 논의를 중단하고 모든 결정을 오충일 대표와 국경위에 위임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