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7일 “우리가 한국에서 전쟁을 끝낼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그의 핵프로그램을 검증이 가능하도록 폐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의 목적은 ‘평화협정’을 통해 한국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이며, (한국전쟁을) 끝내야 하고 끝낼 수 있다”고 밝혔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언론 회동’에서도 “우리가 평화체제 제안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것은 김정일(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무기를 없애고 검증이 가능해야 한다. 그런 목표를 향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결정은 그쪽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 지도자가 핵프로그램을 전면 신고하고 전면 해체할 경우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고, 동북아에서 평화체제를 새롭게 설정하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해 낙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10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 “북한 지도자와의 정상회담에서 그가 우리와 함께한 약속들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달라고 하겠다는 말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노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전했다.
백실장은 또 “부시 대통령은 비핵화 진전에 따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협상을 가능한 한 조속히 시작할 필요가 있다는 노대통령의 입장에 공감과 동의를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李 “뭐든 상의하겠다”, 朴 “후보 중심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7일 만났다.
지난 20일 대선후보 경선 이후 18일 만이다.
당의 화합이냐, 균열이냐를 가를 고비에서 이뤄진 이날 만남으로 외견상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다.
서로 환한 웃음과 함께 “고맙게 생각한다”(이후보), “축하한다”(박전대표)고 덕담을 건네는 등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공개 단독대좌 30분을 포함해 약 45분간 이뤄졌다.
이후보는 먼저 회동장인 국회에 도착, 박전대표가 나타나자 악수로 반갑게 맞았다.
회동에 앞서 이후보는 ‘공동보도문’ 등 합의가 나오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남이가. 한나라당 동지끼리 만나는 건데”라며 받아 넘겼고, 박전대표는 “제 입장은 전당대회에서 다 밝혔다”고 말했다.
미묘한 온도차도 엿보였다. 이후보가 거듭 ‘협력’에 방점을 찍은 데 대해 박전대표는 ‘화합’을 강조했다.
특히 박전대표는 “당협위원장 문제라든지, 당의 노선이나 운영 이런 것들이 기사화가 많이 됐다”고 경선후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을 우회적으로 거론했다.
박용성 IOC위원 사퇴…경영에만 전념
박용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겸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12년간 몸담아온 국제 스포츠계를 떠난다.
IJF 회장 비서실은 7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IJF 회장직을 자진사퇴하고 그룹 경영에만 전념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박회장은 1995년 IJF 회장에 당선된 뒤 2005년 3선에 성공했고 남은 임기는 2009년까지였다.
박회장은 2001년 국제경기연맹(IFs)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 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IJF 회장에서 물러날 경우 자동적으로 IOC 위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박회장의 사퇴에 따라 한국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혼자 IOC 위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박회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비저 마리우스(루마니아) 유럽유도연맹(EJU) 회장과 갈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조 넘게 틀렸는데 모르다니
정부가 나라살림의 가장 중요한 통계인 상반기 재정지출을 무려 17조9000억원이나 잘못 계상하는 어처구니 없는 오류를 범했다.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23일 발표한 상반기 통합재정수지에서 총지출을 131조 3000억원으로 발표했으나 이를 113조 4000억원으로 수정하고, 총수입도 125조 1000억원에서 124조 8000억원으로 고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수지도 당초 6조 1000억원 적자에서 11조 3000억원 흑자로 수정했으며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실질적 나라살림인 관리대상수지는 22조 6000억원 적자에서 5조 1000억원 적자로 수정됐다.
재경부 김형수 재정기획과장은 “통계분석시스템 원자료의 분류, 재집계 프로그램상에서 일부 항목이 과대 또는 과소 계상됨에 따라 이를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공무원 인건비를 실제보다 17조 2000억원 많은 28조 7000억원으로 잘못 계산한데 기인한다.
잠정치를 보완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엉터리 자료를 만들어 발표한 것이다.
"정윤재씨에게 준 돈보다 더 많이 제3자에게 줬다"
각종 재건축ㆍ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ㆍ관계에 로비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 한림토건 대표 김상진(42)씨가 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물론이고 다수의 부산 지역 유력 인사에게 광범위한 로비를 했음을 밝혀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김씨는 6일 부산지검에 자진 출두하기 앞서 SBS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 전 보좌관에게 준 2,000만원보다) 더 많은 돈을 제 3자에게 준 적이 있으며, (그 쪽이) 먹고 입 닦아도 두말 안 했다”며 “나중에 그 사람이 미안했는지 나한테 전화까지 했고, 또다른 사람도 그랬다”고 말했다.
김씨 발언은 부산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다수에게 로비 자금을 뿌렸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김씨가 검찰에서 돈 받은 인사들에 대해 말할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SBS는 김씨 측근이 “우리가 입을 열면 여러 사람이 다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광준)는 이날 수영구 민락동 유원지 부지 매입 과정에서 투지매수용역 계약서를 허위로 작성해 은행 대출금 680억원 중 27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김씨를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이날 연산동 재건축 사업과 관련해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이위준 연제구청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돈을 받은 경위와 돌려준 시점, 이틀이나 돈을 보관하고 있었던 이유 등을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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