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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유해성 적조생물 우리바다서 속속 확인

<8뉴스>

<앵커>

이렇게 피해가 큰 이유는 적조의 기간이 길어진 까닭도 있지만, 적조생물의 독성이 강해진 것도 원인입니다. 최근들어 유해성이 높은 새로운 종류의 적조생물이 우리 바다에서 잇따라 확인되고 있습니다.

박수택 환경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좁쌀 모양의 작은 생물체가 감성돔 알에 바글바글 들러붙어 파 먹고 있습니다.

'피스테리아'라는 동물성 플랑크톤으로 적조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일종입니다.

20년 전 미국 동부 연안에서 처음 발견된 피스테리아는 어패류 수억 마리를 폐사시켜 '공포의 적조생물'로 통합니다.

사람에게도 직접 피해를 주는지 여부를 놓고 국제학계에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피스테리아가 우리 바다에도 삽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정해진 교수가 재작년부터 국내 연안 23곳을 조사한 결과, 인천, 군산, 여수, 광양, 마산, 부산 이렇게 6곳에서 피스테리아를 확인해 국제학회에 보고했습니다.

[정해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피를 먹게 되면 하루에 3번 분열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1마리가 8마리가 될 수 있고 한 4,5일이 지나면 만 마리가 됩니다. 물고기의 상처난 부위에서 나오는 피나 이런 것들이 피스테리아 성장을 자극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화호, 새만금, 여수, 마산, 포항, 이렇게 전국의 주요 연안에서 거의 매일 떠오는 바닷물입니다.

유해성 적조를 찾아내기 위한 시료가 됩니다.

지난 5월에는 시화호 방조제 안팎과 동해안의 동해항에서도 피스테리아가 확인됐습니다.

만이 깊거나 연안 개발이 심해 바닷물이 오래 머물고 오염이 심한 곳들입니다.

새만금에서는 지난해 유독성 적조생물 '카를로디니움'도 발견됐습니다.

지난 달엔 마산만에서 '카를로디니움' 적조가 바닷물 1cc에 20만 마리 이상 대규모로 발생한 사실을 정해진 교수팀이 확인됐습니다.

[나기환 박사/새만금생명학회 : 연안 환경을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고 어떤 이런 인위적인 그런 것들을 가하게 될 적에 이런 해로운 종들이 발생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유해·유독성 적조생물의 연구와 감시,대책 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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