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하계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손님맞이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이징의 대기오염이 너무 심하면 야외에서 장시간 치러지는 사이클 등 일부 경기의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베이징 시의 올해 6월 대기오염은 최근 7년 새 최악의 수준이고, 이산화질소는 세계보건기구 WHO의 기준을 78%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005년 대기오염 조사 결과, 중국의 대기는 1m3당 145ug의 미세먼지를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WHO 허용 최대치의 세배에 이르는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오염주의보가 내려지는 정도입니다.
[서병성/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산업의학과 교수 : 심폐기능이나 폐질환에 영향을 많이 주는데 특히 심폐질환 같은 경우는 심장질환이라든지 뇌혈관질환이 이런 미세 먼지하고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극도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숨 가쁘게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심폐기능과 호흡기질환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경기 기록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림픽 경기를 보기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들 관광객들도 베이징의 대기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히 노인과 소아 같이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 그리고 심폐질환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급적 야외경기 관람을 피해야 합니다.
외출한 다음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물과 채소를 많이 먹어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 정부는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라는 불명예를 씻고자 '그린 올림픽'을 구호로 내세워 노력 중인데요.
이 같은 대기오염은 쓰레기, 하수시설, 화장실, 교통체증 등 도시 전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1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풀어야할 골치 아픈 숙제로 남았습니다.
(안미정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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