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리봉동에 있는 중국동포 타운센터.
10여 명의 중국동포들이 상담을 받기 위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처음 문을 연 중국동포 타운센터는 한국에서 말 못할 설움을 겪고 있는 중국동포를 위해서 법률 상담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루 상담 건수만 20여 건.
대부분 임금체불과 사기, 산재피해 등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박삼용/중국동포타운센터 법률구조본부장 : 임금 체불 사건, 그리고 산재 사건, 그리고 사기 폭행 이혼 관련 그런 사건들 많은데 그 중에서 가장 비율이 많은 게 한 7,80%가 임금 체불 사건이에요.]
같은 지역에 있는 외국인노동자병원.
비좁은 복도에 길게 늘어선 중국동포들이 치료받을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된 한국생활 속에서 병원 한번 찾기 힘들었던 중국동포 김광옥 씨는 이곳에 입원한 뒤 꾸준히 치료를 받고 폐렴이 완쾌됐습니다.
[김광옥/중국동포 : 여기(한국)에 있으면 병이 더 악화 되겠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병원) 찾아와보니까 동포를 위해서 이렇게 수고하는 곳도 있구나 하면서 안심이 되더라고요.]
지난 2004년에 개원한 외국인노동자병원은 합법 체류이든 불법 체류이든 외국인 노동자라면 각종 검진과 입원, 수술까지 전액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습니다.
중국 동포들의 '희망 병원'인 셈인데요.
지난 4년 동안 이곳에서 치료를 받은 중국동포는 8만 5천여 명 정도입니다.
[이완주/외국인노동자병원 원장 : 너무 힘든 노동을 하다 보니까 간 같은 쪽이 무리한, 원래 간은 무리하면 오거든요. 그런 경우 때문에 간암이 된다든지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국동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들을 이방인이 아닌 같은 민족으로 바라보는,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일 것입니다.
[김용필/중국동포타운센터 대표 : 동포들이 중국에서는 한국 사회를 바라볼 때 고국이라고 바라봤고 상당히 친근감 있게 바라봤는데, 한국에 와서 오히려 가는 곳마다 외국인으로 대우를 하니까 이 사람들이 정체성 혼란이 오는 거죠.]
[김해성/외국인노동자의집 대표 : 중국이나 구소련 동포들도 우리 한민족 한 혈통 한 핏줄입니다. 그들을 불법체류자나 외국인 노동자로 낙인을 찍고 체포를 하고 추방시키고 피눈물을 짜게 하니, 있을 수 없다는 거죠.]
뼈 아픈 이주사의 상흔을 안고 살아가는 중국동포들이 한국 땅에서 지위와 권리를 잃지 않고 진정한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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