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1년차 전업주부 안금조 씨.
최근 안 씨는 식품을 구입할 때 원산지를 확인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
[안금조 / 서울 목동 : 요즘 중국산이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데, 물건을 살 때 두부랑 음료수랑 이런 것을 원산지가 어딘지 꼼꼼히 살펴보고 그렇게 삽니다.]
이런 소비자의 심리를 반영하듯,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차이나 프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차이나 프리(china free), 말 그대로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최근 농약 녹차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한 음료업체는 그동안 원료로 사용해 온 중국산 녹차의 수입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콩을 사용하는 다른 음료업체의 경우 국내산 검은콩이 중국산보다 최고 30% 이상 비싸지만 국내산 검은콩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김성우 / 음료업체 개발부장 : (중국산은) 품질이 불안정하여 안전성도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내산 검은콩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식품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한 식품업체는 최근 출시한 유기농 두부의 원료로 중국산과 호주산을 놓고 검토하다가 소비자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호주산으로 최종 결정했는데요.
[한정엽 / 식품업체 마케팅팀 과장 : 저희는 중국산 원료가 아닌 좀 더 소비자가 원하는 새로운 원산지에 대한 탐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먹을거리뿐만 아닙니다.
장난감을 비롯한 각종 중국산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잇따르면서 중국산 거부 움직임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원료를 기피하는 '차이나프리' 현상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
중국산 원료를 바탕으로 가격인상을 자제해 왔던 기업들이 가격인상에 나서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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