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새학기가 시작된 학교에 아이들은 없고 학부모들만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학교 근처 성당 지하에 납골시설이 들어서는 문제를 놓고 학부모들이 반발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김요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부모 400여 명이 학교 운동장에서 침묵시위를 벌입니다.
이 학교 학생 600여 명은 오늘(6일) 학교에 오지 않았습니다.
학교 바로 옆 성당에 납골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단체 행동입니다.
[김근희/학부모 : 저희 아이들이 지금 납골당이 옆에 있어서 정서적으로 얼마나 지금 불안한지 아십니까. 아이들이 학교다니기 무섭다고 해요. 엄마들 마음이 어떻겠어요?]
지하에 납골 시설을 설치하던 성당 측은 신도들을 위한 작은 시설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는 입장입니다.
[성당관계자 : 집에서도 장례치르고 다 했는데 그게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고요. 여기서 장례를 치러서 울고 불고 하는 게 아니고 유골함만 들어오는 거잖아요.]
주민들은 성당 측이 학교 주변 200m 내에는 납골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현행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법 적용을 두고 해당 구청과 성당의 해석이 서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성당 측은 납골시설 설치 신고가 지난 2005년 관련법이 개정되기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구청 측은 신고만 됐을 뿐 납골시설이 완전히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 문제로 현재 성당과 구청 사이에 행정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성당 지하에 납골당 설치를 허용하는 판결이 잇따르자 그동안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던 학부모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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