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원영동과 충청, 남부에는 하루종일 많은 비가 내렸지만 수도권에는 비가 오지 않아 전국적인 비소식을 실감할 수 없었거든요.
이번에 내리는 비는 비구름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내리는 일반적인 강수형태와는 달리 비구름이 남북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일부지방에서 비구름이 발달하는 매우 불규칙한 성격을 갖고 있어 언제 비가 내릴 지 가늠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 태풍의 앞부분에서 발달한 비구름 "
그 이유는 이번 비가 일본으로 향하고 있는 9호 태풍 '피토'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죠. 이미 어제 한 번 전해드렸지만 태풍 '피토'의 진행방향에 따라 비구름도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게 되면 태풍 바로 앞에는 맑은 구역이 자리잡습니다. 태풍이 수증기를 모두 끌어가 버리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맑은 구역 앞에는 또 다른 비구름이 자리잡으면서 영향을 줍니다. 음지가 있으면 양지가 있는 자연의 이치와 마찬가지죠.
전국에 머물면서 비를 뿌리고 있는 비구름이 바로 이런 비구름입니다. 따라서 태풍이 북상하면 이 비구름도 같이 북상을 하기 마련인데요. 이 때문에 저녁부터 수도권에도 비가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 서해안·동해안 호우 조심 "
이미 제주에는 300mm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져 적지 않은 피해를 냈는데요. 앞으로는 동해안과 서해안에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수요일밤부터 목요일 오전에는 주로 강원영동에 많은 비가 내리겠구요. 새벽부터는 서해안에도 빗줄기가 굵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원영동과 제주에는 60에서 120mm, 경북동해안에는 최고 100mm의 큰 비가 예상되구요. 충청과 호남지방에도 40에서 80mm가량의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영남지방에는 10에서 60mm가량의 적지 않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너울성 파도, 강풍으로 피해 우려 "
해안에서는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특히 동해안에는 강풍주의보속에 너울성 파도가 치면서 방파제나 해안가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바다낚시를 즐기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강한 바람은 시설물에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구요. 잘 영근 과일이 바람에 떨어지지 않도록 잘 돌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 금요일 오후에 갤 듯 "
이번 비는 태풍 '피토'가 일본을 강타한 뒤 일본 동쪽으로 멀리 물러갈 때 함께 약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그 시점을 금요일쯤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변수가 많이 남아 있지만 태풍이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금요일 오후부터 지긋지긋한 가을장마로부터 벗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말에 중부지방에 예상됐던 비도 그 가능성이 약해졌습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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