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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각 동맹'에 중국 반발…한반도의 선택은?

미-중 축으로 새로운 대립구도 형성…한반도 주변 역학구도 급변

<8뉴스>

<앵커>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구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의 4각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나라가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해상훈련이 오늘(4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고 한국은 외교적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동부해안에서 동남아시아로 이어지는 전략적 요충지인 벵골만.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등 네 나라가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 해상훈련이 나흘 일정으로 오늘 시작됐습니다.

항공모함 3척과 전함 20여 척, 잠수함 7척, 최신예 전투기 10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이번 훈련의 표면상 목적은 참가국간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역내 안보 강화입니다.

참가국들은 특정 국가를 염두해두고 열리는 게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번 합동훈련이 사실상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상당수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동남아지역 안보에서 중국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본과 인도·호주를 연결하는 4각동맹을 추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엔 상하이협력기구 소속인 중국과 러시아 등 6개 나라가 러시아 우랄산맥 기슭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을 벌였습니다.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기지 추진으로 위협을 느낀 러시아와 중국이 손을 잡은 셈입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하는 새로운 대립구도가 형성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 호주 세 나라는 오는 8일 호주 시드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새로운 국면의 전개 과정에서 한국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 미국과 동맹국이지만, 중국과의 경제적, 정치적 관계가 갈수록 밀접해지고 있어서 무작정 미국편에 서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김성한/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절대적 협조를 구하고 있는 한국은 신중한 행보를 걸을 수밖에 없었다.]

한국의 이런 처지를 '담 위에 선 상황'이라고 뉴스위크는 표현했습니다.

우리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강요받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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