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출이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국내외 호재 덕에 코스피 지수가 1,880선을 회복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많이 좋아졌는데요.
아직 눈치를 보는 모습이긴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도는 줄었고 개인들의 매수는 늘었습니다.
특히 우리 경기 회복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달 수출이 312억 3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해 1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무역수지 흑자 기조도 53개월 연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석유제품 수출이 좀 줄었지만,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등 주요 수출업종들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습니다.
지역 별로 보면 중동으로의 수출이 56.8% 늘었고, 유럽과 중국으로도 두 자릿 수출 증가율을 보인 반면, 미국으로는 3.3% 증가에 그쳤고 일본으로의 수출은 오히려 10.8% 줄었는데요.
이런 상황이 증시에도 반영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관련주의 대표인 포스코 주가가 59만 2천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대미 수출주인 삼성전자 주가 57만 6천 원을 종가 기준으로 8년 만에 추월했습니다.
물론 아직 시가총액은 삼성전자가 85조 8천억 원으로 포스코의 51조 6천억을 앞서고 있지만, 주가가 역전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는데요.
철강이라는 구경제 대표 업종이 IT라는 신경제 대표 업종보다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린 프로그램 매매는 결국 어제 2천억 원 이상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는데요.
지난주에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쌓인 프로그램 매물 2조 원 정도가 아직 증시를 위협할 물량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주에는 계속 신경을 쓸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명원 기자, 그런데 가계빚이 다시 늘어나면서 최고치를 넘어섰다면서요?
이유가 뭡니까?
<기자>
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도 결국 과도한 빚 때문아니겠습니까?
우리 가계 빚도 2분기에 빠르게 늘면서 596조 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안에 600조 원을 넘을 것 같은데요.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2분기에 가계 빚이 9조 9천억 원 넘게 증가해 1분기 증가 속도의 두 배나 됐습니다.
금융당국 규제로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니까 대출 이자를 더 줘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제 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2분기 은행의 주택관련 대출은 5천 9백억 원 줄어든 반면, 우체국,보험사 등 비은행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은 5조 6천억 원 이상 늘어서 1분기 보다 5배에 가까운 수준이었는데요.
이렇게 얻은 빚은 양날의 칼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저금리 시대에는 '빚테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빚을 내서 부동산 투자를 해 왔지만, CD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5.3%가 돼서 이제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를 눈 앞에 둔 고금리 시대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는 7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고금리 기조는 유지될 텐데요.
결국 매달 내는 이자 비용은 오르고, 부동산 기대수익률은 갈수록 낮아지는데다 증시 변동성은 커지는 상황을 맞게 되는 거죠.
특히 2금융권 대출 급증한다는 것은 빚이 규제를 피하려는 투기 목적에서 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봐야합니다.
정부 정책 기조가 빚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고, 이미 2금융권 대출에 대해선 점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규제가 강화 여파로 낭패를 볼 지 모르는데요.
이제는 고금리 대출이 있다면 먼저 갚고, 빚을 갚는 것도 돈을 버는 길이라는 인식을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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