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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받은 교육부 국장의 구두속엔 '차명통장'

<8뉴스>

<앵커>

사업 인허가를 미끼로 지방대학들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겨온 교육부 국장 소식, 며칠 전에 단독 보도 해드렸는데요. 구두 안에 차명통장을 숨겨두는 등 수사과정에서 밝혀진 수뢰행태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7월 당시 교육부 과장이었던 김 모 국장은 평생교육시설 설치를 승인해 주는 댓가로 한 지방대 재단 기획실장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습니다.

첫 뇌물 거래는 차 안에서 은밀히 이뤄졌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전문대 특성화 사업을 지원해주겠다며 교육부 근처 커피숍에서 다시 1억 원을 받았습니다.

김 국장은 지난해 12월 승진과 함께 자리를 옮기면서 전별금 명목으로 2천만 원을 또 받았습니다.

이번엔 서울 시내 한복판 대로변에서였습니다.

김 국장은 올해 초 현찰 수천만 원을 입금하다가 정부 암행단속반에 걸리자 자신은 '민간인'이라며 발뺌했습니다.

하지만 김 국장을 추적해 온 단속반은 김 국장의 구두 안에서 친인척 명의의 차명 통장을 찾아냈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도 김 국장은 뇌물로 받은 돈이 '대학 강연 때 받은 거마비'라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에 투자했던 가족의 돈'이라며 여러차례 말을 바꿨습니다.

검찰은 김 국장이 지방대학 인사에도 개입해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다른 교육부 공무원과 대학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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