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정수 씨는 지폐의 구권과 신권을 분리해놓는 것이 습관처럼 돼버렸습니다.
색상과 크기가 다른 두 지폐가 섞이면 계산할 때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김정수/음식점 대표 : 잔돈을 내준다든가, 아니면 내가 많은 돈을 받았을 적에 짜증이 많이 나죠, 아무래도. 일일이 그걸 다시 구분해서 계산을 해야 되는 그런 번거로움이 많으니깐.]
매일같이 손님들과 현금을 주고 받아야 하는 택시운전기사들도 신권과 구권을 분리해놓지 않아 계산에 착오가 생기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차상무/택시운전기사 : 가끔 가다가 잘못, 분리를 안해놓으면 혼동이 되가지고 잘못 거슬러줄 때가 있어요.]
신권이 발행된 이후 구권을 회수하고 있지만 회수율은 50%정도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객들이 이용하는 은행의 현금입출금기에서도 여전히 신권과 구권이 섞여져 나옵니다.
[이미희/서울시 성수동 : 인출기에서 돈을 빼면요, 신권하고 구권이 같이 나오니까 아무래도 구권을 사용하게 되더라고요.]
한국은행은 구권이 회수되는 대로 파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시중 은행들이 교체가 번거롭고 지폐 운송비용이 만만치않아 교체를 서두르지 않고 있습니다.
[은행 관계자 : 그런 게 있겠죠. 당연히 모든 게 (구권이) 다 들어오게 하지 않고, 자기들도 여러 가지 인력사정이라든지 비용문제라든지 감안해 가지고.]
결국 화폐의 소비주체인 시민들만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권 회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은행들의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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