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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동맹국 외국인 계속 납치할 것"

탈레반 사령관,"납치는 돈 안드는 좋은 전략"

<앵커>

인질들을 모두 풀어준 탈레반은 한국인 납치가 매우 성공적이었다며 다른 외국인들을 또 납치할 계획이라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인 인질 납치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은 남은 인질 7명을 모두 석방한뒤 AP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아마디 대변인은 한국인들을 납치한 뒤 한국 측이 보인 적극적인 협상 자세때문에 탈레반이 더 용기를 얻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납치 방식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다른 아프간 동맹국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똑같은 일을 하겠다고 아마디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동맹국 외국인들을 계속 납치하겠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인 납치를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물라 압둘라 탈레반 사령관도 미국 워싱턴포스트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이번 인질사건은 자신들의 전략적 승리라고 주장했습니다.

압둘라 사령관은 또 납치는 적들을 압박하는 데 있어  돈도 안드는 좋은 전략이라면서 납치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외국인들을 계속 납치할 것이라는 탈레반측의 주장은 일단 동맹국의 지원에 의존하고있는 아프간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어 고립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특히 이번 한국인 인질 사건을 통해 몰락한 무장세력에 불과했던 탈레반의 존재를 국제적으로 부각시켰다는 자신감도 외국인 납치를 계속하게 하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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