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방학이 끝나고 학교는 개학을 했는데 조기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은 여전히 줄을 잇고 있습니다. 교육당국이 유급시키겠다며 엄포를 놨지만 효과는 없는 셈입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수업이 한창인 어제(29일) 오후 초등학생 30여 명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습니다.
캐나다로 조기 유학길에 오르는 학생들입니다.
[조기 유학생 : 한국어로 생각하지 않고 영어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교 6학년인 한 학생은 졸업장을 포기하고 유학길에 오릅니다.
[조기 유학생(초등학교 6학년) : 졸업장은 못 딸 상황이고요. 어쩔 수 없이 (중학교는) 편입 쪽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교육당국은 지난달 말 조기 유학생 억제를 위해 3개월 이상 결석 학생을 유급시키겠다고 발표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정랑호/외국어학원장 : 유급에 대한 발표에도 불구하고 영어권 국가에서 단기 유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는 오히려 예전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유학을 떠난 초등학생은 강남에서만 4백여 명.
40여 명이 무더기로 유학길에 오른 초등학교도 있습니다.
학년 진급 권한이 학교장에 있어 유급을 안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이 깔려 있습니다.
[조기 유학생 학부모 : 정확한 게 없어요. 학교마다 방침이 다르고 교육청마다 다르고.. 다들 요령껏 하는 분위기예요.]
유급을 당하면 아예 유학기간을 늘리겠다는 학부모도 상당숩니다.
[조기 유학생 학부모 : 교육청에서 유급을 강행한다면 외국에 아예 장기간 놔둬도 되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보다 손해볼 게 없기 때문에 별로 걱정되지 않았습니다.]
유급으로도 막지 못하는 조기 유학, 차라리 현실적인 유학생 관리 대책을 세우는 게 낫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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