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홍대앞에서 실종된 뒤 한강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여자 회사원 2명 피살 사건의 용의자들이 검거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들이 몬 택시에 탔다가 변을 당했는데, 조사 결과 범행 나흘 뒤 서울 강남에서 여성 1명을 더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회사원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 사건 용의자로 35살 박모씨 등 3명을 사건 발생 두 주 만인 오늘 새벽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7일 여자 회사원 25살 임모 씨와 24살 김모 씨 등 2명을 서울 마포구 홍익대 근처에서 택시에 태운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한강변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범행 뒤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임 씨 계좌에 있던 현금 백만 원을 인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숨진 여성 2명은 실종 5, 6일 만인 지난 22일과 23일에 각각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또 박 씨 등이 범행 나흘 뒤인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에서 여자 회사원 27살 김모 씨를 택시에 태운 뒤 갖고 있던 현금 수 만 원을 빼앗고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경기도 구리 팔당댐 근처에서 살해된 뒤 한강에 버려져 지난 25일 한남대교 남단에서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택시 강도로 3천만 원을 모아 음식점을 차리기로 하고 여자 승객이 택시에 타면 렌터카로 뒤따라오던 다른 두 명이 합세해 납치하는 수법으로 범행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