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피랍에서 오늘(28일)까지 한달하고도 또 열흘 이상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두명이 살해되는 아픔이 있었고, 또 수차례 미확인 보도들로 우리 국민 모두가 가슴을 졸였습니다.
긴박했던 40여일간을 조지현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기자>
한국인 봉사단 23명이 아프간에서 납치된 것은 지난 달 19일입니다.
카불을 떠나 칸다하르로 향하던 중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다는 소식은 다음날인 20일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철군 발표와 대통령 특별 담화 등 긴박한 대응에 들어갔지만 탈레반은 '동료 수감자 석방'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한국과의 직접 접촉을 요구하며 지난 달 25일 배형규 목사를 살해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테러단체와는 협상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아프간 정부와 부족 원로를 사이에 둔 간접 접촉만이 이뤄졌습니다.
그러나 일부 인질의 육성과 화면이 공개되며 분위기는 더욱 다급해졌고, 청와대 특사가 현지로 급파됐지만 두 번째 인질 살해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희망을 걸었던 미국, 아프간 정상회담도 '테러 단체에 양보할 수 없다', '탈레반 수감자 석방은 없다'는 양측의 입장만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우리 대표단과 탈레반 측이 첫 대면 협상을 하면서부텁니다.
인질 두 명이 풀려났고, 대면 협상은 두 차례 더 열렸습니다.
지난 16일 3차 대면을 끝으로 대면 협상은 끊겼지만, 전화 접촉은 이어졌고, 주변 아랍국가를 통한 사태해결 노력도 계속됐습니다.
다음달 중순 라마단을 앞두고 잇따라 희망적인 전망이 나오던 가운데, 4차 대면 협상이 어제 재개됐고, 19명 전원 석방이 극적으로 합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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