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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석방…피말렸던 '납치에서 석방까지'

극적 대면협상 끝에 2명 석방…끈질긴 교섭 노력 끝 결실

<8뉴스>

<앵커>

그럼 이번 피랍에서 석방까지 전 과정을 발생 시점부터 시간대별로 정리해 보도록하겠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분당 샘물교회 신도 20명과 현지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한국인 3명이 탈레반에 납치된 것은 지난달 19일입니다.

이들 한국인 23명은 수도 카불에서 남쪽 칸다하르로 이동하다가 가즈니주 지역에서 탈레반 대원 수십 명에게 납치됐습니다.

한국인 피랍소식은 다음날인 20일 처음 알려졌고, 탈레반은 협상시한을 정한 뒤 한국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협상의사를 밝히자,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과 같은 수의 탈레반 수감자 맞교환을 추가 요구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협상시한이 수차례 연장되던 가운데 지난달 25일 배형규 목사가 살해됐습니다.

다급해진 우리 정부가 27일 대통령 특사를 파견했으나, 수감자 석방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31일 새벽 심성민 씨가 두 번째로 살해됐습니다.

이후 탈레반과 우리 정부와의 대면협상이 추진됐고, 안전보장 문제와 협상 장소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다가 지난 10일 극적으로 대면 협상이 성사됐습니다.

대면협상 결과 탈레반은 13일 인질 가운데 김경자 씨와 김지나 씨를 풀어줬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을 거듭 요구했고, 한국 협상단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 정부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지난 16일 3차 대면 접촉을 끝으로 탈레반과의 공식적인 접촉이 끊겼습니다.

그러나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여러 경로를 통해 석방 교섭을 진행해온 결과 마침내 석방합의에 이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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