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본격적인 경선에 들어간 민주신당이 선거인단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가 조직을 동원해 선거인단을 대리접수시켰다는 주장이 커지자, 결국 전수 조사를 통해 직접 신청 여부를 가려 내기로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인단 대리접수 논란으로 몸살을 앓던 민주신당이 결국 선거인단 전원을 상대로 본인 뜻에 따라 선거인단에 신청했는지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목희/민주신당 국민경선위 집행위원장 : 8월 26일까지 접수된 약 90여 만명의 선거인단에 대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ACS, 즉 자동교환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본인이 신청한 적이 없다면 선거인단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특단의 방식까지 동원하게 된 것은 선거인단 모집에 직접 신청서를 낸 경우 뿐 아니라 인터넷과 전화 접수도 허용돼, 대리접수를 통한 동원 의혹이 제기돼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인단은 특히 예비경선 뿐만 아니라 추가 모집될 선거인단과 함께 본경선에도 참여하게 돼 유력주자들 간에는 득표전 만큼 뜨거운 모집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이에 따라 정동영 후보 측과 친노후보들은 모집 과정에서부터 첨예하고 맞서왔습니다.
[김현미/정동영 예비후보측 대변인 :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의 문턱은 낮추고 대신 검증은 철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승조/이해찬 예비후보측 대변인 : 결국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고, 조직동원선거가 됩니다. 동원선거는 곧 금권선거로 연결될 우려가 크죠.]
문제는 이런 갈등이 앞으로 본경선 선거인단 모집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신당은 내일(29일) 국민경선위 회의를 열어 모집절차를 간소화한 뒤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방안과 전수조사는 하지 않는 대신 모집절차를 보완하는 방안 등 본경선 선거인단 모집방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