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16일 경기도 화성의 경부고속도로 근처 풀숲에서 발견된
40대 남성 토막 시신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피살자의 조카였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부산 기점 384km 지점입니다.
지난 16일 이 풀숲에서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47살 유 모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열하루 만인 어제(27일) 사건 용의자로 피살자의 조카인 19살 도 모 군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도 군은 지난 3일 외삼촌 유 씨에게 독약이 든 소주를 마시게 해 살해한 뒤 고속도로 근처 풀숲에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도 군은 경찰 조사에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2천 5백 만원을 외삼촌 유 씨가 전세 비용 등으로 빌려간 뒤 갚지 않는 데다 자주 폭행하는 등 괴롭혀 살해할 마음을 먹게 됐다고 진술했습니다.
[담당경찰 : 툭툭 치기도 하다가 어떤 때는 심하게 때리기도 하고, 맨날 그랬다는 거예요.]
도 군은 사건 현장에 흘린 휴대전화 번호 메모 용지를 토대로 경찰이 수사를 벌이자 경북 울진으로 도주했다 어제 저녁 자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