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시간을 보낼 때 게임을 즐기거나 TV를 보는 것만큼 좋은 게 없죠.

하지만 이런 다양한 모습들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목을 앞으로 쭉 뺀 구부정한 자세입니다.

장시간 동안 이렇게 구부정한 자세로 있게 되면 목과 허리에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정상인의 목은 C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부정한 자세로 있게 되면 목의 근육과 인대가 뭉치고 늘어나 일자형으로 변형되고 목과 어깨에 통증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것이 더 심해지면 디스크로까지 악화되는데요.

뭉친 근육들과 디스크는 결국 심장에서 뇌로 올라가는 추골동맥을 압박합니다.

[구성욱/영동세브란스 병원 신경외과 교수 : 경추부위에서 추골동맥이 올라가는 부분이 좁아져 있는 경우는 갑자기 고개를 돌리거나 할 때 혈류공급이 충분하지 못해서 환자분들이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고, 심하면 의식을 잃는 경우도 간간히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굳어진 목 근육이 혈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인데요.

영국리즈대학 연구팀은 심하게 경직된 목 근육이 심장과 뇌를 연결하는 추골동맥에 영향을 줘서 혈압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추부 근육이 많이 뭉치면 교감신경의 흥분이 촉진되는데요.

[김영인/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교수 : 흥분촉진으로 인해서 혈관 수축도 오게 되고 또 교감신경 흥분으로 인해 혈압이 올라가서 잘 떨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에 도달하게 됩니다.]

흥분된 교감신경은 근육을 더 뭉치게 하고 뭉친 근육은 다시 혈압을 높이면서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이럴 경우 혈압이 정상인 사람은 물론 고혈압인 사람은 혈압 조절에 더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일자목 증후군을 심하게 부추기는 것은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 입니다.

따라서 일을 하는 중에도 수시로 뻣뻣해진 목을 마사지 해주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데요.

너무 푹신한 의자는 몸을 굽게 해서 좋지 않습니다.

또 일하는 중간 중간 창밖을 보면서 기분전환을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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