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래서 신의 직장?…적자여도 성과급 '펑펑'

퇴직한 직원들에게도 3년 동안 건강검진과 경조사비 지원

<8뉴스>

<앵커>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들. 직원 복지도 아주 제 멋대로 였습니다. 퇴직한 직원들에게도 경조사비를 챙겨주는가 하면, 어마어마한 적자에도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그야말로 신이 내린 복지 혜택을 누렸습니다.

김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5천억 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철도공사.

지난달 전직원에게 3백% 가까운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기본 성과급 2백%에 당초 예상됐던 적자폭을 절반 가까이 줄인 성과를 반영했다는 명목입니다.

[철도공사 관계자 :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서 지급을 하는 것이고, 만년꼴찌를 했는데 그런데 2단계가 상승해서 거기에 따른 경영개선 노력에 대한 결과죠.]

한국마사회는 지난 1월부터 명예퇴직자에게도 3년 동안 직원과 똑같이 검강검진과 경조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명퇴를 유도해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투자를 위해 쓰라고 만든 기금으로 직원들이 이용할 콘도 회원권 57개를 사들였다가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 : 감사원의 지적받은 즉시 단계적으로 콘도부분에 대해서는 처리해서 매각을 준비중입니다.]

또 인천항만공사는 휴일근무수당 등을 기본연봉에 합산시키려다 무산됐고, 사학연금공단도 성과급 시행에 맞춰 직원들의 연봉이 줄어들지 않도록 별도예산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습니다.

[위정희/경실련 시민입법국장 : 광범위한 일종의 도덕적해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성과를 내기 위해서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긴장하고 또 전문성을 살리려고 하는 노력들이 없는 거죠.]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공기업들의 방만한 경영 실태는 결국 정부의 안이한 관리속에 국민들의 혈세를 갉아 먹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