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계곡, 양심과 함께 버린 쓰레기로 몸살

<8뉴스>

<앵커>

여름 휴가가 끝나가면서 실종된 시민의식의 단면이 또 한번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국의 계곡들이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창한 숲과 맑은 물로 유명한 계곡입니다.

물놀이를 하는 피서객 주변에 쓰레기가 수북합니다.

먹고 마신 뒤 계곡 여기저기에 마구 버렸습니다.

물 속에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기도 했습니다.

뒤늦게 놀러 온 피서객들은 기분을 망칩니다.

[장영수/피서객 : 이렇게 쓰레기를 막 버리고 가니까 참 보기도 안좋고 마음도 상하고 깨끗하게 치웠으면 좋겠습니다.]

하천 다리 밑에도 어김없이 술병과 불에 타다남은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심지어 산 속에서도 이처럼 불을 피워 음식을 해 먹은 뒤 그대로 버려두었습니다.

텐트용 깔판이나 비를 피하려고 나무에 매달아둔 비닐도 방치돼 있습니다.

주민들이 나서 보지만 날마다 쌓이는 쓰레기를 치우기는 역부족입니다.

[박영한/충북 영동군 : 주말에도 이제 관광객들도 많이 오시고 휴가철에는 더 많이 오시는데 이제 3분의1정도만 쓰레기를 스스로 가지고 나오거든요.]

함부로 버린 쓰레기들은 비가 오면 고스란히 떠내려가 오염원이 됩니다.

일부 피서객들의 실종된 양심에 올해도 전국의 계곡과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