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구청에서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인부가 감전돼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후 가족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구청측은 사고현장 은폐까지 시도했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진구청에서 발주한 하수도공사 현장입니다.
어제(25일) 오후 5시쯤 굴착작업 도중 고압선에 감전돼 작업인부 70살 박모 씨가 얼굴과 팔에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포크레인에 타고있던 기사까지 화상을 입을만큼 큰 사고였습니다.
실명위기에 처한 박 씨, 하지만 담당 공무원의 반응은 황당했습니다.
[박채희/피해자의 딸 : 자기 이름조차 정확하게 이야기를 안하려고 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뭘 물어보면 이런식으로 하면 저는 이야기 못합니다 하면서 그냥 갔고요. 사건 현장이 어디인지 물어봐도 대답도 안해주고요.]
구청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도 불구하고, 관할 경찰서에 사고접수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진경찰서 당직형사 : 사고 접수된 게 없습니다.]
언론에 제보하자 일용직의 약점을 이용해 협박까지 했습니다.
[박혜주/피해자의 딸 : 이야기를 안해주면 우리는 기자를 부르거나 경찰에 이야기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면 기자를 부르면 우리는 산재처리도 안해주고 아무것도 못해준다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것 부터 잘못됐고요.]
취재가 시작되자 황급히 응급실을 떠난 공무원 하지만 같은 시각 사고현장은 더욱 바빴습니다.
부산진구청측은 경찰에 사고접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심야시간을 이용해 이처럼 사고현장 은폐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치부가 드러날때마다 쉬쉬하며 은폐하기 바쁜 공직 사회.
힘없는 서민들에게만 고압적인 습성까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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