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일대.20년 이상 된 오래된 주택들이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은, 소유자가 한명인 다가구를 다세대로 전환해서 최소5명에서 최대 10명에게 나눠 팔아 조합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곳입니다.
소위 '재개발 지분 쪼개기'가 성행했던 지역인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정반대 현상인 지분 합치기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과거에 심각한 지분 쪼개기로 인해 건립 가구수보다 조합원수가 많아 일반분양분이 없거나 아예 사업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자 2~3개의 지분을 하나로 합쳐 인위적으로 조합원수를 줄이려는 것인데요.
[옥수동 부동산 중개업자 : 지분 쪼개기 그게 금지된게 한 몇 년 안돼요. 그 전에 다 쪼개 놓은거에요. 그러니깐 너무 조합원 수가 많아져가지고 그러면 합해서 한번 추진을 해봐라 이렇게 나가는거죠. 하도 안되니까.]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분 합치기를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이런 움직임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옥수동 부동산 중개업자 : 작은 거 두개를 합해서 주인이 하나, 주인 두 사람, 있는게 한 사람으로 많이 줄어들었어요. 총 100세대 정도 줄어 들어가지고.]
옥수 12구역의 경우 과거 지분 쪼개기로 조합원이 1,800여명까지 불어났지만 실제 조합원이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는 1,500세대에 불과했습니다.
조합원 몫으로 300세대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요.
최근 지분 합치기 작업을 거쳐 분양 대상 조합원수를 1,400여명으로 줄이는데 성공해 다음달 중순, 사업시행인가 예정 중입니다.
재개발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10년 정도 지지부진하게 지연됐던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박원갑/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 소장 : 그동안 재개발 구역에서 지분 쪼개기가 성행을 하면서 들어설 아파트 보다는 조합원 수가 많아서 장기 표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지분 합치기를 할 경우에 걸림돌이 제거되기 때문에 재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분 2개 이상을 합쳐 전용 60제곱미터를 넘는 경우에는 권리가역에 따라 전용 85제곱미터 초과 중대형을 분양 받을 수 있도록 공식 허용함으로써 지분 합치기 작업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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