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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인도인 만난 아베, '전쟁 정당화' 아직도?

<8뉴스>

<앵커>

인도를 방문 중인 아베 일본총리가 2차대전 직후 전범 재판인 도쿄재판에서 일본군 전범들의 무죄를 주장했던 인도인 판사의 후손들을 만났습니다. 파문이 예상됩니다.

도쿄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만난 사람은 2차대전 직후 실시된 전범 재판인 도쿄 재판에 참가했던 인도인 팔 판사의 유가족들 입니다.

팔 판사는 당시 전승국이 패전국을 재판하는 도쿄 재판을 인정할 수 없다며, 일본군 A급 전범들의 무죄를 유일하게 주장했던 인물입니다.

팔 판사의 주장에 따라 당시 사형될 위기에 처했던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사형을 면할 수 있었는데, 아베 총리는 바로 기시 전 총리의 외손자입니다. 

아베 총리는 유가족들에게, 아직도 많은 일본인들이 팔 판사를 존경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우익들은 야스쿠니 신사 안에 팔 판사의 비석까지 만들어 놓고 기리면서, 도쿄재판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 하고 있습니다.

도쿄 재판은 일본의 전쟁 책임을 규정한 재판입니다.

줄곧 도쿄 재판을 부정해 온 아베 총리는 팔 판사의 유가족을 만남으로써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역사관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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